인천-파리 항공편 복수 취항이 무산됐다.건설교통부는 21, 22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프랑스 항공회담에서 인천-파리 복수 취항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양국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고 23일 밝혔다.
건교부는 우리측 요구에 프랑스 항공 당국이 '기존 취항 항공사의 수익성을 위해 인천-파리 노선의 여객 수송 실적이 연간 40만명 이상 돼야 복수 항공사제 도입이 가능하다'고 주장,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노선 취항을 강력히 희망해 온 아시아나항공은 복수 취항이 허용된 중국 상하이 노선과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인천-파리 노선은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가 31년째 단독 운항하고 있으며, 지난해 28만5,000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한편 건교부는 프랑스 측이 프랑스 내에 설립한 유럽연합(EU) 회원국 항공사 모두에게 인천-파리를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EC 지정항공사 제도'도입을 제의했으나 양국간 운항 불균형을 우려, 이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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