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수가 된다고 할 때 족보에서 빼겠다고 집안에서 펄쩍 뛰셨는데 이제 딸아이가 연기자가 되겠다고 하는군요."조선왕조의 혈통을 잇고 있는 가수 이석(62)씨의 딸 이홍(28)씨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연예인으로 나선다. 1960년대 '비둘기집'으로 유명했던 이석씨가 고종 황제의 손자(의친왕의 열한 번째 아들)이니 이홍씨는 고종의 증손녀이다.
이씨의 1남2녀 중 장녀인 이홍씨는 한성대 산업디자인과를 나와 다소 늦은 나이에 연예계 진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부녀는 최근 여러 방송프로에 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미 CF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이홍씨는 역사 드라마에 출연해 우리 역사를 알리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한다.
딸의 연예계 데뷔에 때맞춰 이석씨도 가수로서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황실의상 패션쇼 무대에도 섰던 이씨는 올 가을 발매를 목표로 오랜 만에 음반 준비를 하고 있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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