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발 사고에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의 애도와 지원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북한은 사고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국제기구 요원의 용천 방문을 허용하는 등 도움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독일의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북한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朴鳳柱) 내각 총리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긴급 지원을 약속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인도주의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중국, 러시아, 호주 정부도 긴급 구호를 제안했고, 일본 정부는 희생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북한은 평양에 주재하는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의 24일 용천 방문을 요청했다고 EU가 밝혔다.
세계식량계획(WFP)은 "평양 주재 WFP 대표가 북한 당국에 유엔의 원조를 제의했고 북한이 이를 수락했다"며 "국제 구호 단체들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는 의약품과 식량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연맹도 직원 1명이 현장 인근에서 담요와 천막, 정수약 배분을 준비 중이며 평양주재 직원 5명이 24일 용천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우리민족) 등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소속 29개 단체들은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우리민족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도 북측으로부터 구호요청이 올 경우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한적 관계자는 "의료품 전달 차 북한에 가 있는 이윤구 한적 총재를 통해 이 같은 뜻을 북한에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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