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나랏빚이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하며 165조원을 돌파했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003년 말 현재 국가 채무(국제통화기금 기준)는 165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조1,000억원(24.0%) 늘어나 사상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이는 회수가 어려운 공적 자금을 국채로 전환하면서 14조4,000억원이 늘어나고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외평채) 발행으로 12조8,000억원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수가 어려운 공적 자금은 49조원으로 작년 13조원(원금 기준)의 국채 전환에 이어 올해부터 3년간 해마다 12조원씩 전환돼 2006년에는 전체 나랏빚이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1인당 나랏빚은 지난해 인구 4,792만명을 기준으로 345만7,000원에 달해 전년의 280만4,000원에 비해 23.3%가 늘었다. 반면 지방정부 채무는 1조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의 비율은 23.0%로 전년의 19.5%에 비해 3.5% 포인트가 상승했다.
또 지난해 말 국가보증채무는 전년 말보다 21조9,000억원이 감소한 80조6,000억원으로 GDP대비 11.2%를 기록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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