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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광복 위해 헌신하다 이국땅서 영면 5인의 "독립魂" 귀향/권도인, 이희경(원명 이금례)선생 부부,임천택,정재만,이계엽선생/전경무 선생 유해도 함께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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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광복 위해 헌신하다 이국땅서 영면 5인의 "독립魂" 귀향/권도인, 이희경(원명 이금례)선생 부부,임천택,정재만,이계엽선생/전경무 선생 유해도 함께 안장

입력
200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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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하다 생을 마감한 부부 독립운동가 등 애국지사 유해 5위가 고국 땅에 묻힌다.국가보훈처는 하와이지역 권도인(1888∼1962) 이희경(원명 이금례 1894∼1947·여) 선생 부부와 쿠바지역 임천택(1903∼1985), 중국지역 정재만(1900∼1935), 이계엽(1887∼1947) 선생 등 순국선열 유해 5위를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봉환한다.

권도인 선생은 1902년 하와이로 이주한 후 독립자금을 모금해 상해임시정부 등의 재정지원 운동을 전개했으며, 미주 독립운동단체의 연대에도 앞장섰다. 부인 이희경 선생도 대한인구제회 대표 등으로 활약하며 독립자금 모금과 지원을 성사시켰다. 해외독립운동 선열 유해 봉환이 시작된 1946년 이래 부부 독립운동가의 유해가 함께 돌아오는 것은 처음이다.

미수교국 쿠바에서 봉환되는 임천택 선생은 1921년 멕시코에서 쿠바로 재이주한 후 김구 선생에게 246달러를 직접 송금하는 등 독립성금 모금을 이끌었고, 민성국어학교 교장을 맡아 민족교육을 전개하면서 동포 권익보호에도 헌신했다.

대한독립단원으로 활동한 정재만 선생은 1935년 일본군의 습격을 받아 순국했고, 이계엽 선생은 3·1운동을 주도해 옥고를 치른 후 북만주로 망명,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보훈처는 26일 오후 5시30분 인천공항에서 안주섭 보훈처장, 유족과 광복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봉영식을 가진 후 27일 대전국립현충원 애국지사 제3묘역에 유해를 정식 안장할 계획이다.

한편 1947년 런던올림픽 참가를 위해 노력하다 비행기 추락으로 서거해 경기 남양주 천주교묘지에 묻혀 있는 전경무(1900∼1947·사진) 선생 유해도 이날 함께 안장된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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