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文人)들 중에서 시인이 가장 수명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 방송이 22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제임스 카우프만 교수팀이 20세기에 사망한 전세계 유명 문인 1,9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인들의 평균 수명은 62세로, 극작가(63세) 소설가(66세) 논픽션 작가(68세) 보다 낮았다.
특히 여성 시인의 경우 다른 문인이나 여성 문학가에 비해 특히 낮은 평균 수명을 보였는데, 카우프만 교수는 이를 '실비아 플래스 효과'로 명명했다. 영국의 천재 여류 시인이었던 플래스는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30세에 자살했다.
카우프만 교수는 "시인들은 대체로 다른 문인들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왕성한 창작열을 보인다는 점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위대한 소설가 등 다른 문인들이 요절하는 바람에 명작을 남기지 못했고 그래서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을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시작(詩作)은 건강에 해롭다'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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