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이 호황을 보이면서 상장 제조업체의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내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익성은 내수 기업이 수출 기업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 제조업체 326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47조3,744억원으로 이중 수출이 51.9%(128조3,020억원)를 차지해 48.1%(119조723억원)인 내수 비중보다 높았다. 2001년에는 수출이 48.4%, 2002년에는 47.4%로 각각 51.6%와 52.3%였던 내수에 뒤졌다. 특히 삼성전자의 수출액이 34조2,334억원(매출액 비중 78.5%)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수익성은 수출 비중이 50%를 넘는 수출 기업(103개사)보다 내수 기업(223개사)이 더 좋았다. 내수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9.5%로 수출 기업의 8.8%를 웃돌았고, 특히 순이익률은 내수 기업이 11.3%로 수출 기업의 0.5%보다 훨씬 높았다. 내수 기업 중 영업이익률은 아세아시멘트가 28.7%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 현대시멘트(27.2%), 성신양회(24.1%) 등의 순이었다. 수출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자화전자(19.2%), 삼성전자(16.5%), 한국전기초자(14.4%) 등이 높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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