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하나 그리고 여럿/서울대 불어문화권연구소 지음프랑스는 많은 사람들이 막연한 동경을 품고 있는 나라다. 풍부한 문화적 자산, 일상화한 철학적 사유에 대한 부러움이다.
이 책은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프랑스의 지적·사회적 풍토의 연원과 현주소를 탐구하고 있다.
국내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강의하는 17명의 저자들이 프랑스적 이데올로기와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문화, 프랑스인의 일상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찰해 프랑스라는 나라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연대주의(솔리다리테), 매우 개인주의적이면서도 타인을 수용하는 관용(톨레랑스), 볼테르 졸라 사르트르 부르디외로 이어지는 지식인의 사회참여(앙가주망) 등 프랑스적 가치의 전통이 간명하게 정리됐다. 강 2만3,000원.
●공룡 : 그 매혹적인 세계/윌리엄 스타우트 그림·윌리엄 서비스 글
미국 고척추동물학회 베테랑 회원으로 월트디즈니 등의 영화 제작에 참여한 디자이너이기도 한 윌리엄 스타우트는 이 책에서 1억4,000만년간 지구를 지배한 공룡의 시대를 재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공룡학 교과서도 과학소설도 아니다.
1824년 공룡의 존재가 처음 발표된 이래 확인된 과학적 사실과 저자의 상상력이 어우러지며 공룡이 어떻게 움직이고, 먹고, 결투하고, 짝짓기를 했는지 일상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1981년 발간된 초판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쥬라기 공원'에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20년 만에 새 그림을 추가해 낸 개정증보판이다. 윤소영 옮김. 까치 2만3,000원.
●솜씨마을 솜씨기행/이용한 지음
자연 풍광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옛부터 내려오는 솜씨, 생활의 멋을 발견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임을 일러주는 기행안내서. 구례 산동 산수유마을, 지리산 고로쇠마을, 담양 죽물마을, 한산 모시마을 등 우리 전통적 의·식·주와 관련된 솜씨 문화가 살아 숨쉬는 마을 36곳을 소개한다.
마을 주민의 구수한 사투리까지 그대로 담아낸 시인 이용한의 글과 월간 '샘이깊은물' 사진부장을 지낸 안홍범의 사진은 고장의 정취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찾아가기 좋은 계절별로 분류하고 주변의 볼거리 등도 안내하고 있어 여행길에 동반하면 좋을 듯한 길잡이다. 실천문학사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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