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삼현 대한축구협회 국제국장이 거스 히딩크(PSV 아인트호벤) 감독을 만나 차기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정에 관해 조언을 구했다.23일(한국시각) 아인트호벤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 국장은 이날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후임으로 적합한 인물을 추천해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 국장은 "히딩크 감독을 후임 지도자로 영입하려고 이날 면담한 게 아니다"며 "그가 시간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는 축구협회 기술고문이므로 우리는 누가 코엘류의 후임이 됐으면 적합한지 듣고자 한다"며 "히딩크는 축구에 관해 전문가이며 그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코엘류 감독의 후임을 놓고 협회 고위층과 기술위가 의견이 상충하는 것으로 보인다. 협회 고위층은 프랑스감독 출신인 에메 자케 감독에게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표팀 감독 선정 권한을 갖고 있는 기술위원회는 카리스마를 갖춘 데다 한국행에 몸달아 있는 브루노 메추 전 세네갈 감독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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