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반도체 현물시장에서 22일 주요 더블데이터레이트(DDR) D램 제품가격이 일제히 내리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향후 반도체 관련주가에 대해서는 낙관과 비관이 교차했다.비관론은 주로 해외 투자기관에서 제기됐다. CBS마켓워치 인터넷판은 이날 푸르덴셜이 미국 반도체 업종의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고 보도했다.
푸르덴셜은 이날 "전년대비 업계 성장률이 7월부터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유망(favorable)에서 중립(neutral)으로 낮추고 개별 종목들의 투자의견을 무더기로 하향조정했다.
도이치은행도 "예상대로 D램 현물 평균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다"며 "고정거래가격도 5월달 5∼5.25달러 선에서 고점을 찍을 것이기 때문에 호재 발생시 차익실현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D램 현물가격 하락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약세를 보일 경우 오히려 매수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이 탁월해 현재 가격수준에서도 사상 최고실적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현물가격이 6.5달러 수준까지 단기 급등한 뒤 가파른 조정을 받고 있지만 현물가격과 고정거래가격의 가격확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며 고정거래선 가격인 5달러 수준에서 하락이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호조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이날 전일대비 7.58%가 하락한 1만2,200원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는 0.08% 하락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