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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교수 10명 "히말라야 도전"/개교 50주년 기념 안나푸르나 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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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교수 10명 "히말라야 도전"/개교 50주년 기념 안나푸르나 등정

입력
2004.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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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히말라야에 도전해보렵니다."한국외국어대 교수 10명이 대학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에 오른다. 안나푸르나는 네팔의 히말라야 산맥 중앙에 위치한 해발 8,091m의 고봉. 이들은 안나푸르나봉의 중간지점까지만 올라갈 계획이지만 그렇더라도 평균 연령 50대인 점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등정길이다.

23일 등반길에 나서는 이들은 이 대학 교수산악회 회원들. 회장인 박동률(58) 무역학과 교수를 비롯해 이종욱(경영학) 고완석(경영정보학) 이정희(정치외교학) 정일용(무역학) 김창준(경제학) 김종덕(일본어) 최 영(신문방송학) 최갑순(사학) 김연규(화학) 교수 등이다.

이들은 24일 방콕을 경유해 네팔의 카트만두에 도착, 여장을 푼 뒤 25일부터 산에 올라 28일까지 안나푸르나의 베이스캠프(해발 4,130m)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동률 교수는 "개교 5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해외 고산지대 원정등반에 나서게 됐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등반에 무난히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산악회 팀은 베이스캠프까지만 올라간 뒤 외대 개교 50주년 엠블램을 배경으로 한 기념 촬영을 마치고 돌아올 계획이다.

1997년에 결성된 이 대학 교수산악회는 건강을 위한 친목 모임으로 90여명의 교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내 명산에 오르다 차츰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이미 동남아시아의 보르네오 섬에 있는 키나 발루산(해발 4,000m)과 일본의 북알프스(해발 3,015m)에 도전해 무사히 등반을 마쳤다.

이들은 앞으로 일년에 한 번 정도는 해외의 명산 등반에 도전할 계획이다. 다음 목표는 해발 5,000m가 넘는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로 잡고 있으며 뉴질랜드와 중국 쪽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박 교수는 "산악회 활동을 한 이후 하루 종일 강의를 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해졌다"며 "등반에 성공하고 돌아와 개교 50주년을 축하하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탤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학생들로 구성된 외대산악회원 11명은 산악인 엄홍길(44·중국어과 3)씨를 등반대장으로 세계 5위의 고봉인 얄룽캉(해발 8,505m)에 등정하기 위해 지난달 출국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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