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8월 프랑스 파리 지하터널에서 차량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사고 후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미국 CBS 방송은 21일 시사프로그램 '48시간(48hours)'에서 "다이애나의 비밀"이라는 특집물을 통해 당시 사고에 대한 프랑스 당국의 수사기록과 다이애나의 현장사진 등 비밀문건을 단독 방영하면서 "세간에 떠돌고 있는 다이애나 살해 음모론을 입증할 만한 증거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부검의사가 다이애나의 자궁까지 검사했으나 임신상태가 아니었다"며 "당시 다이애나는 큰 상처없이 깨끗한 얼굴이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다이애나의 경비 책임자였던 켄 워프를 인용, "다이애나가 결혼생활을 어려워했으며, 거처인 캔싱턴궁에서 여러 차례 혼외정사를 가졌다"고 전했다. 워프는 그러나 다이애나는 왕실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언론들과 당시 함께 사망한 다이애나의 연인 도디 파예드의 부친 모하마드 알 파예드는 CBS 방송이 다이애나의 죽은 모습을 공개한 것은 "상업주의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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