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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핵의혹" 폭로 바누누 석방/이스라엘, 핵무기 300개 보유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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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핵의혹" 폭로 바누누 석방/이스라엘, 핵무기 300개 보유설 논란

입력
2004.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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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핵개발 기밀을 폭로한 혐의로 18년간 복역한 뒤 21일 석방된 모르데차이 바누누(49·사진)가 석방 일성(一聲)으로 "중동 전역이 핵무기로부터 자유로운데 이스라엘만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며 핵무기 개발장소로 의심되는 디모나 핵발전소에 대한 국제사찰을 요구했다.모로코 태생으로 이 발전소에서 9년 동안 근무했던 바누누는 1986년 이스라엘 핵개발 기밀을 영국 신문에 폭로한 뒤 이탈리아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의해 납치돼 반역죄로 투옥됐다. 당시 선데이 타임스가 보도한 '핵 비밀'은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도 당황할 만큼 전세계를 경악시켰다.

이 폭로를 계기로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게 정설로 됐고 최근엔 그 규모가 100∼400기에 이르는 것으로 언급된다. 추정이 다소 엇갈리나 전문가들은 '300기 이상'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독일제 '돌핀급' 잠수함 3척에 핵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 핵 보유 사실을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NCND)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도 거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스라엘에 대한 사찰을 못하고 있다.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최근 "모든 국가들이 NPT를 준수하는데 이스라엘은 계속 핵무기를 보유하는 역내 불균형을 국제사회가 방관해선 안 된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직후부터 핵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실은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의 되풀이를 막는다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1960년대 핵무기 개발을 본격화, 프랑스와 비밀리에 디모나 원자력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했고 이 발전소를 섬유공장으로 위장했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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