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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학 부정합격 83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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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학 부정합격 83명 적발

입력
2004.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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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동안 서울 소재 대학 편입학시험에서 조직적인 부정 행위로 83명이 합격한 사실이 밝혀졌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2일 무전기로 편입학시험 정답을 불러주는 수법으로 응시자 83명을 서울 소재 11개 대학에 부정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 등)로 주모(30·무직)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남모(27)씨 등 응시자 30여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2000년 1월부터 최근까지 영어 실력이 뛰어난 명문 S대 출신 박모(27·무직·구속)씨 등과 짜고, 편입학시험에 위장 응시한 박씨가 시험장에서 무전기 신호로 정답을 알려주면 이를 받아 적은 뒤 수험생들에게 다시 무전기로 답을 불러주는 방법으로 사립 S대 K대 등 11개 대학에서 83명이 274차례에 걸쳐 부정시험을 치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83명 중 합격자는 중복 합격을 포함해 모두 125명으로, 이중 68명이 등록을 마쳤으며 주씨는 합격자 1인당 100만원∼1,000만원씩 수억원을 받아 챙겼다.

주씨는 경찰 조사에서 "편입학 시험장의 경우 응시자 신원확인 등 시험감독이 허술하고, 대다수 대학이 면접시험 등 추가 절차가 없어 범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11개 대학측으로부터 부정합격자들과 똑같은 답안을 적어내 합격한 학생들의 명단을 제출 받아 부정 합격자 색출에 나서는 한편 여러 차례 부정시험을 치른 학생들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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