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기준의 주택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주택경기가 장기 하강국면을 보였던 1990년대 상반기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건설경기가 급냉할 경우 건설업체간 생존경쟁 격화와 구조조정으로 거시경제에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LG경제연구원은 22일 '구조조정 압력 커지는 국내 건설산업' 보고서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실제 주택건설 착공물량은 주거용 오피스텔과 다가구 세대 증가분 등을 포함할 경우 과거 주택 200만호 공급이 시행됐던 90년대 초반보다 더 많다"며 "주택이 완공된 이후에는 공실 증가 등으로 주택건설이 하향 조정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공공건설부문의 최저가 입찰경쟁에서 최근 낙찰가가 예정 가격의 40∼50%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향후 적자생존의 예고편"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