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21∼22일 양일간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12명이 숨졌다.이스라엘군은 21일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계속해 팔레스타인인 9명을 사살했다. 사망자 중에는 12살 소년도 포함돼 있으며 부상자도 수십 명에 이른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와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탱크와 헬기를 동원, 베이트 라히야를 무차별 공격했으며 팔레스타인측도 이슬람 지하드와 알 아크사 순교여단 조직원과 젊은이들이 로켓추진수류탄(RPG) 발사기 등을 동원해 저항했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21일 밤 가자지구 라파에도 공격을 가해 가옥 8채를 파괴했다. 목격자들은 적어도 탱크를 포함한 20대 이상의 무장 차량이 작전에 동원됐으며 공격은 22일 새벽까지 계속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22일 요르단강 서안의 툴카렘에 진입, 알 아크사 순교여단 조직원인 젊은이 3명을 사살했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가 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공격은 아리엘 사론 이스라엘 총리의 가자지구 철군 약속이 거짓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양측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측이 18일 이후 모두 15차례나 로켓공격을 감행하는 등 먼저 도발해옴에 따라 대응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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