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력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 노키아를 맹추격하는 삼성전자를 1980년대 초반 스포츠화 시장을 주도하던 나이키를 따라잡은 리복에 비유하며 '노키아가 삼성전자에 밀리는 이유'를 분석, 보도했다.FT는 우선 실용성을 무시한 노키아의 디자인을 꼬집었다. 기능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나이키를 누른 리복처럼 삼성전자의 휴대폰이 첨단 디지털 기술을 디자인과 접목한 반면, 노키아 휴대폰은 화려한 외관에만 치중한 디자인이라는 것.
또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인프라를 갖고 있는데다 최신 휴대폰을 구입하기 위해 기꺼이 비싼 돈을 지불하는 신세대 소비자들이 많은 것도 삼성전자의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FT는 "83년 세계 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는 등 독보적 지위를 자랑하던 나이키가 시장 점유율 1%에도 못 미쳤던 리복의 추격에 흔들렸던 것처럼 노키아가 혁신에 나서지 않으면 삼성전자에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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