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상장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다소 개선됐으나 아직도 외국 기업에 비해서는 크게 저평가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12월 결산 576개 상장사의 PER은 20일 현재 14.19배로 실적 반영 이전의 13.60배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그러나 외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일본 닛케이 225 지수 구성 종목(80.82배)의 17% 수준에 불과하고, 미국 다우존스지수 구성 종목(20.17배)에 비해서도 7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ER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지표로 PER가 낮을수록 순이익에 비해 주식이 저평가돼 있어 앞으로 주가가 오를 여지가 크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를 주당 순자산(BPS)으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로 변동이 없었으나, 80%를 차지하는 491개사는 PBR이 1배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PBR이 1배 미만인 종목 역시 주가가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 미달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상장기업의 PBR의 분포는 1.0배 이상인 기업 127개 0.5배 이상 1.0배 미만 167개 0.2배 이상 0.5배 미만 260개 0.2배 미만 64개로 나타났다.
기업별 PER은 써니전자가 0.5배로 가장 낮고 이어 고려산업개발(0.9배) 비앤지스틸(1.0배) 대원화성·한창·성원건설(1.1배) 태평양종합산업(1.2배) 등의 순이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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