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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창원대 통합 MOU 체결 파장-대학 M&A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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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창원대 통합 MOU 체결 파장-대학 M&A 가속

입력
200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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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예술대는 올해 신입생이 정원 790명의 절반 수준인 403명에 그치자 최근 전체 교수 32명 가운데 16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해 물의를 빚었다. 강원 모 대학은 올해 1,062명 모집에 314명만 등록, 30%를 밑도는 등록률을 보였다. 경상대와 창원대의 통합 양해각서 체결은 이 같은 지방대의 위기를 반영한다. 진학 기피현상의 심화와 대학 진학생의 감소로 지방대의 경영난이 날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국립대가 먼저 위기 타개에 나선 것이다.대학들은 이번 통합 양해각서를 계기로 통폐합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현태 전남지역 연합대학 추진 실무위원장(전남대 기획협력처장)은 "전남지역 5개 국립대가 통합 전단계인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 각 대학의 정원을 매년 10%씩 줄여 현재 1만4,012명인 입학정원을 2010년까지 8,000명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라며 "지방연합대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방대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 등으로 통합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개 이상의 대학을 합치면 교수와 교직원의 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방 사립대와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 사립대의 한 관계자는 "협상 사실이 중간에 알려지면 교수와 교직원의 반발로 무산될 가능성이 커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며 "동문이나 재학생의 반발, 통폐합으로 학생수가 줄어들 경우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을 지역주민의 반대 등 통합 완료까지는 만만찮은 장애물을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도 적극적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부터 구조조정과 지역별 특성화를 지향하는 지방대만 집중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다음달 중 부실 사립대 퇴출과 국립대 법인화 등 획기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황재락기자 find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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