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지분 7.35%를 세 아들에 분산 증여, 최대주주가 정 명예회장에서 장남인 정몽진 회장으로 변경됐다.KCC는 21일 정 명예회장이 보유한 주식 77만3,369주를 몽진 회장에게 29만1,997주, 차남인 몽익 부사장에게 18만4,370주, 3남인 몽열 금강종합건설 사장에게 29만7,002주로 나눠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정 명예회장의 KCC지분은 17.35%에서 10%로 줄어든 반면 몽진 회장의 지분은 14.85%에서 17.62%로 늘어나 최대주주가 됐다.
업계에선 이번 증여가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한 뒤 정 명예회장이 경영은 물론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물러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몽진 회장은 2000년 KCC 회장으로 취임한 뒤 대부분 의사결정을 해왔으며 이번 주식 증여로 경영권 승계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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