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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냐, 공화냐 뇌가 알려준다/UCLA연구진 MRI 실험 상대후보에 이성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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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냐, 공화냐 뇌가 알려준다/UCLA연구진 MRI 실험 상대후보에 이성적 반응

입력
200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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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의 뇌와 공화당원의 뇌는 다르다?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선거 광고에 노출된 양 정당 지지자들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는 흥미로운 실험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구진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뇌의 정치학'으로 부를 만한 이번 실험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외부 자극에 대한 피실험자의 뇌 반응을 분석하는데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은 같은 이미지를 접하고도 확연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

피실험자들은 우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의원의 사진을 보고 양측에 모두 감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9·11 테러 이미지를 사용한 부시 대통령의 선거 광고를 본 뒤 처음 봤던 두 후보의 사진을 다시 보게 했을 때 뇌의 반응은 달라졌다.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 사진에 대해서는 여전히 감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 비해 상대 후보 사진을 본 참가자들의 뇌에서는 이성적 영역의 활동이 보다 활발해졌다.

마르코 이아코보니 교수는 이에 대해 "사람들은 상대방 후보를 알아보고 그에게 대항하기 위해 이성적 기관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적에게 감정적으로 휩쓸리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뇌에 이성적 접근을 명령한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원들은 실험에서 9·11 이미지가 부시 재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이를 '위협'으로 간주했다"고 분석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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