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최민식 유지태 주연의 '올드보이'가 5월12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제57회 칸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했다.이로써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포함해 두 편이 됐다.
'올드보이'의 해외배급사인 씨네클릭 아시아는 21일 "원래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영화제 사무국으로부터 공식경쟁부문 초청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영화 두 편이 한꺼번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여자는…'에서도 주연을 맡은 유지태는 한국배우 최초로 두 편의 출연작으로 칸의 레드 카펫을 밟고, 최민식도 2002년 '취화선'에 이어 두 번째로 칸의 초청배우가 됐다.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은 경쟁부문 공식 발표일인 22일(한국시간)까지 필름을 영화제에 보내지 못하지만, 여전히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인 태흥영화사는 "열흘 안에 완성본을 영화제에 보낼 예정"이라며 "칸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송일곤 감독의 '거미숲'은 감독주간 상영작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프랑스 문화예술계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올해 칸 영화제가 자칫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19일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열린 몰리에르연극 시상식 도중 파업을 단행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20일 칸 영화제와 7월 열리는 아비뇽 연극축제 지원도 거부하겠다고 위협했다.
정부가 단행한 실업수당 지급제도 변경에 맞서 지난해 여름 아비뇽 연극 축제를 무산시킨 데 이어 올해까지 시위와 파업을 산발적으로 벌여왔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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