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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폭탄테러 퇴근길 수십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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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폭탄테러 퇴근길 수십명 사상

입력
200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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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2시께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시내 치안본부 건물 앞에서 자살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한 9명이 숨지고 125명이 이상이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치안본부 건물에서 15m 떨어진 지점에서 주차돼 있던 폭탄 탑재 차량 2대가 폭발, 본부 건물 전면부가 크게 파손된 뒤 불길이 치솟았고 이 건물에 근무하고 있던 직원 상당수가 죽거나 다쳤다.

AFP통신은 리야드의 알 와심 지역 7층짜리 치안본부 건물 정면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상당히 많은 사망자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자살테러범 1명과 사우디 경찰 1명 등 9명이다.

이날은 사우디 력(曆)으로 주말이어서 폭발시간 즈음에 퇴근하는 사람이 많았고 이에 따라 사상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사우디에서는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끊이지 않았다.

한 아랍 TV는 사우디 당국이 이날 테러 발생 직전 5개의 폭탄을 찾아내 해체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보안군은 지난 주 수천㎏의 폭발물을 실은 차량 3대를 압수한 데 이어 19일 리야드에서 테러에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 탑재 차량 2대를 발견했다.

미국은 최근 사우디 내에 미국 및 서방시설을 겨냥한 테러 위협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비필수 요원과 가족들의 출국을 지시했으며 민간인들에게도 사우디를 떠날 것을 촉구했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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