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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에세이 '단돈 500원으로 이룬 나의 꿈, 나의 성공' 쓴 이재창 태양트레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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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에세이 '단돈 500원으로 이룬 나의 꿈, 나의 성공' 쓴 이재창 태양트레이 대표

입력
200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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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가진 청소년들이 나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얻기 바랍니다."최근 자전에세이 '단돈 500원으로 이룬 나의 꿈, 나의 성공'을 쓴 이재창(55) 태양트레이 대표이사. 책 제목처럼 그는 16세에 단돈 500원을 들고 상경해 100억원대 자산을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 대표는 고향인 경북 영주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와 용접공 생활을 시작해 이 때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용품제조업체를 설립해 오늘의 부를 일궜다. 그가 살아오면서 지켜온 좌우명은 '남들이 하지 않는 일에 도전한다'는 것.

이 대표가 용접공 생활을 시작한 서울 청계천의 작업장은 겨울이면 체감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떨어졌다. "영하 수십 도의 추위에서 차가운 용접기에 손을 대면 절로 비명이 나옵니다. 그런 혹한에서는 금속이 나중에 크게 팽창할 것을 감안해 용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에 더욱 완벽을 기하게 됩니다. 그것이 제게 결과적으로 약이 되었던 셈이죠." 그는 그 곳에서 월급을 착실히 모아 종자돈을 마련했고, 훗날 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승할 정도의 실력을 쌓는 기반을 마련했다.

운도 따랐다. 이 대표가 자기 사업을 시작한 곳은 당시로서는 산골자락에 해당하는 경기 김포군. 북한의 대남방송이 들릴 정도로 외진 곳이었지만 땅값이 싸고 조용한 것이 마음에 들어 공장부지로 정했다. 김포 공장은 훗날 서울에 편입되면서 땅값이 폭등해 그에게 목돈을 안겨주었다. 이 대표는 40대에 들어서 주경야독을 시작해 동국대 경영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현재 서울 강남구의회 의장, 전국시·군·자치구의회장도 맡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가난과 배우지 못한 설움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격언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는 책의 인세 전액을 청소년 돕기에 기부할 생각이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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