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중소형 우량주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투자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20일(한국 시각) 뉴욕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 코스닥 컨퍼런스'에서 스콧 매키(Scot Mackie·사진) 모건스탠리 아시아담당 이사는 한국 기자들과 만나 "테러, 이라크 전쟁, 미 대선 등 불확실성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블루칩 투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중소형 우량주의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매키 이사는 "외국 투자자들의 최근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모건스탠리도 담당 직원들을 보강해 숨어 있는 코스닥 기업을 발굴하고 보다 많은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까지 3년 동안 코스닥 해외 기업설명회를 지켜본 그는 "코스닥 기업의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외국인 지분율과 주가가 함께 상승한 백산OPC처럼 투자자와 등록기업 모두가 수혜자가 되는 종목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키 이사는 그러나 "꾸준한 공시와 기업설명회를 통해 소액주주라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기업 투명성 강화와 투자 유도라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에는 레인콤, 백산OPC, 세코닉스, 아이디스, 엔터기술, 엠텍비젼, 예당엔터테인먼트, 이레전자, 프롬써어티 등 코스닥 우량기업 9개사가 참가했으며, 타이거매니지펀드, 피델리티, 아메리칸센츄리 등 대형 펀드들에서 110여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22일 홍콩에서도 개최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