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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박경완 11호 4월 최다 박종호 38경기째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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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박경완 11호 4월 최다 박종호 38경기째안타

입력
2004.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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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兩朴)의 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SK의 안방마님 박경완(32)이 시즌 15경기 만에 11개의 홈런 아치를 그리며 4월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원에서는 삼성 박종호(사진)의 3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이어졌다.

박경완은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회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추격불허'의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박경완이 이번 달 남은 9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일본에 진출한 이승엽(롯데 마린즈)이 갖고 있는 월간 최다홈런(15개·1999, 2003년) 기록도 깰 수 있다.

박경완은 4―8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와 볼카운트 2―3에서 한화 에이스 정민철과 12구째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인 끝에 밋밋하게 높이 들어온 커브볼을 강타, 비거리 115m의 좌중월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경기는 엔젤의 만루포 등을 앞세운 한화가 13―6으로 이겼다.

한편 박종호는 현대전에서 피말리는 경기를 펼쳤다. 박종호는 7회까지 네 번 타석에 들어서며 1, 3회 연이은 삼진과 5회 병살타, 7회에는 범타로 물러나며 헛방망이질로 갑갑한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러나 박종호는 9회 2사 2루 상황에서 '최후의 기회'를 끝내 움켜쥐었다. 현대 마무리 조용준의 5구를 받아쳐 우익선상 2루타를 기어이 뽑아낸 것. 경기는 선발 정민태가 4실점을 하고도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3승을 거둔 현대가 승리하며 단독 1위(12승3패) 자리를 지켰다.

롯데와 기아의 광주 경기에서는 선발 주형광이 대 기아전 승리를 3년 6개월 만에 맛본 롯데가 12―4로 기아를 꺾었다. 주형광은 기아 타선을 5이닝 3실점으로 막아내며 2000년 10월6일 승리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기아 징크스'에서 탈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LG와 두산이 맞붙은 서울 라이벌 대결에서는 2회초 12명의 타자가 나서 마틴의 3점 홈런을 포함, 8점을 뽑아낸 LG가 10―3으로 승리했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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