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철에 접어들면서 저수지의 물빼기가 일제히 시작됐다. 물을 가두어 두었던 보(洑)들도 물을 빼면서 낚시여건이 매우 나쁜 상태다. 이맘때에는 대도시 근교 양어장형 낚시터가 출조지로 제격이다.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출조에 나서는 태공들이 부쩍 늘어났다. 저수지와 수로에서 마주치는 농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정감 있는 출조가 되길 바란다.
강원권-댐낚시 제철, 40㎝급 떡붕어 화끈
댐낚시철을 맞았다. 4월 하순부터는 전체적으로 입질이 회복된다. 파로호 상류 월명리, 하류 용호리 모두 분주할 전망이다. 붕어보다는 떡붕어가 많다. 파로호는 오름수위가 지속되면서 마릿수 보장. 춘천호는 고탄리에서 대형 떡붕어가 많이 배출되며, 원평리는 잔씨알이 가세해 손맛을 볼 확률이 높다. 의암호 좌대도 산란 특수가 예상된다. 쏘가리는 평화의 댐, 배스는 화천 붕어섬, 잉어는 양구대교로. 화천 보사노바낚시 (033)442-5643, 춘천 원평세월낚시 (033)243-6820.
경기권-고삼지 떡붕어, 중층에 마릿수 가능
철원 포천 김포 강화권은 물빼기로 인해 낚시에 어려움이 많다. 강화 교동 고구지와 철원 남대천에서 잔씨알의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다. 남양호 하류 원정리수로에서는 밤낚시에 떡붕어가 호조를 보이며, 안성에서는 고삼지가 가장 유리하다. 물빼기 진행 중에도 떡붕어 마릿수 조과는 가능하다. 삼은리 월향리 상류권이 유망하다. 파주 마장지가 붕어 다량 방류로 인기몰이 중이다. 평일에도 100명 이상이 몰려 호황 입질을 만끽하고 있다. 물빼기 중에는 어디든 중하류권을 노려보길 권한다. 포천 종점 낚시 (031)5363-2625, 파주 마장저수지 (016)380-6560.
충남권-수초치기로 월척입질 노려 볼 만
대호의 각 수로권은 수초치기보다는 스윙낚시가 유리하다. 잔씨알 입질이 이어져 빈바구니를 면할 수 있다. 삼봉지 수로권과 해창지 제방권, 대산수로권이 유망하다. 저수지는 물빼기로 저조하다. 예당지도 물이 많이 빠진다. 좌대에서도 수심이 깊은 자리에서 입질이 붙어 하류지역을 노리는 것이 좋다. 태안 팔봉수로, 섭벌지, 인평지, 닷개지 등은 모두 수초가 많다. 지렁이나 새우 미끼로 수초치기를 시도하면 월척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긴대를 준비하거나 보트를 이용하면 유리하다. 낮에는 제법 덥다. 오전낚시로 승부를 내자. 당진 본전낚시 (041)352-7878, 예산 한믈낚시 (041)334-5077.
충북권-원남 초평 배수 몸살, 충주호 뜬다
낚시인들이 몰렸던 원남지는 배수로 입질 끊겼다. 중하류권으로 자리잡으면 확률은 다소 있다. 앵천리수로도 물흐름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하류권 보로 출조하는 것이 유리. 괴산권은 잔씨알 일색이라 대물꾼들을 허탈하게 한다. 괴산호의 잉어낚시가 이제 시작된다. 갈론 앞에서 릴낚시에 50∼80㎝급 2∼3수. 초평지 좌대는 배수 중에도 인기 높다. 손맛 확률은 낮아도 예약률은 높다. 충주호가 부상 중이다. 하천 목벌 화암리 좌대를 찾는 꾼도 증가 추세이다. 충주 남한강낚시 (043)853-3808, 음성 한라낚시 (043)873-0090.
영호남권-간척지에서 안정된 조과 이어져
영호남권도 배수 영향으로 낚시가 까다롭다. 의성권으로 떡붕어낚시를 나서보는 것이 유리하겠다. 가음지와 조성지는 대형 떡붕어 낚시터다. 조성지에서는 릴 낚시에 대물 잉어도 낚인다. 상주 오태지는 마릿수가 쏠쏠. 중덕지는 산란이 끝난 뒤 입질 뚝. 합천호는 상류보다 중류, 밤낚시에서 20∼30여수로 호조황이다. 안동호 임하호는 아직 이르다. 호남권은 섬 출조를 권한다. 육지와 붙은 지도(智島)도 섬은 섬이라 배수 영향이 없어 안정적이다. 해창만수로, 만덕호, 고흥호 등 간척지를 잊지 말자. 섬진강 수계는 바닥에 청태가 끼어 붕어낚시가 힘들다. 의성IC낚시 (054)832-8606, 광주 월산낚시 (062)368-6103.
권범노/한국낚시채널 FTV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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