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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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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의 물빼기는 5월 중순 모내기 철까지 계속된다. 물빠짐이 시작되면 붕어는 긴장하고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붕어의 습성을 알면 손맛을 본다. 하류권을 노리며, 배수에 강한 떡붕어 낚시를 즐기는 것도 요령이다. 물을 빼지 않는 유료터도 정답.

●합천 합천호

연중 붕어의 입질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곳이 경남 합천호이다. 황강 줄기를 막아 만든 합천호는 특히 밤낚시에서 호조황이다. 물이 맑아 낮낚시는 거의 입질을 받기 힘들다. 수도권이라면 오후에 출발, 현장 도착 즉시 낚시를 시작해 자정 무렵까지 꾸준히 노리면 20여 수는 보장된다. 씨알은 20∼25㎝급이 주종이며 월척은 없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4시간 거리로 단축된 합천호는 최근 들어 수도권 낚시인들의 출조가 활발하다. 봉산대교 일대, 술곡권, 유전권 등 중상류지역에서 입질이 좋다. 다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현지인의 설명을 귀담아 들어야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다. 거창 합천호낚시 (055)943-5164.

●안성 고삼지

영화 '섬'의 촬영 장소로 소문이 나는 바람에 일반인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저수지다. 봄철 포인트는 삼은리와 월향리, 양촌리와 최상류 서삼초교 뒤편을 손꼽을 수 있으며 평일에도 낚시인들이 많이 몰린다. 붕어보다는 떡붕어 자원이 많아, 배수기에는 좌대나 하류권에서 중층낚시를 시도하는 것도 좋다. 해진 뒤에도 자정까지 입질이 꾸준해 10∼20여수를 낚아낼 수 있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연안낚시도 초저녁에 글루텐 미끼를 사용하면 주효하다. 버드나무와 수초가 섞인 자리가 명당. 양촌상류권에서는 향어도 가세하고 있다. 용인 안흥수 낚시 (031)334-0340.

●양주 장자원낚시터

수도권 근교 유료낚시터는 평일에도 언제든지 손맛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배수기에 찾을만하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에 위치한 장자원낚시터는 낚싯대를 무료로 빌려주는 캐치앤릴리즈의 손맛 낚시터로 평일에도 퇴근길 직장인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정장차림으로 2∼3시간 낚시를 하는 직장인들도 10여 수의 월척급 붕어와 30∼50㎝급의 향어 잉어로 손맛을 볼 수 있다. 가족 동반 출조와 낚시 커플을 위한 가족석과 2인 좌대 등 편의시설과 조명시설이 갖춰져 있어 여성 조사들도 많이 찾는다. 초보자도 현장에서 낚시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베테랑 낚시 가이드가 직접 안내하고 있어 초중학생들의 낚시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일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며 입어료는 주말과 휴일 1만5,000원(여성, 평일 1만원). (031)855-7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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