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저항세력과 미군간의 최대 격전지인 팔루자에서 무장 대치 종식을 위한 협정이 맺어졌다. 그러나 다른 대치 지역인 나자프에서는 미군과 알 사드르 추종 세력간의 무장 대치가 2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수 주 내 저항세력에 의한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댄 세너 이라크 주둔 연합군 대변인은 19일 팔루자 지역 사회 지도자들과의 대화 끝에 "연합군은 팔루자의 모든 시민 단체들이 중무기를 버린다면 공격작전을 재개하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합의에 따라 팔루자에서 이라크 치안병력과의 합동순찰, 중무기를 버리는 저항세력에 대한 사면, 저항세력 부상자의 병원 치료 허용, 통행금지 시간 축소 등의 인도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으며, 만약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병력을 즉각 투입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과격파 지도자 알 사드르가 은신해있는 남부 나자프에서는 외곽을 포위하고 있는 미군 2,500명과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민병대 조직 메흐디 병력간의 대치가 지속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마크 키미트 미군 준장은 "일단의 소규모 집단들이 인질 납치와 차량폭탄 공격 등을 통해 연합군 장병들 사이에 두려움을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수 주 내에 대규모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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