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지역별, 학과별 경쟁률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경기 불황의 여파로 4년제 대학 졸업자도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자신의 적성과 취업 가능성을 고려한 학과 선택경향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부터 수시 1학기 모집이 시행되는데다 무제한 복수지원이 허용돼 자칫 너무 많은 대학에 지원해 전형일정이 중복되는 등의 실수를 범할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여부에 관계없이 전문대 및 4년제 대학의 다른 모집시기에 지원이 불가능한 만큼, 자기 수준에 맞는 3∼4개 대학을 골라 신중히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의 도움말로 전문대 지원요령을 알아본다.
경쟁률에 현혹되지 마라
기본적으로 서울 및 수도권 대학들은 통학의 이점 때문에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간호 관광 치기공 방사선 유아교육 안경광학 정보통신계열 등 취업률이 높은 학과들도 지역에 관계없이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그러나 경쟁률이 높은 만큼 중복합격에 따른 거품이 끼기 마련이므로 최초 합격자가 아니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너무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점수에 맞는 대학 및 학과에 소신지원 하는 게 중요하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택하라
대부분의 대학이 일반전형은 수능 성적을 30% 이상 반영하며,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선발한다. 따라서 일반전형은 수능 위주로,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는 게 기본이다. 특별전형의 경우 수시 1학기에 1만6,440명(수시 1학기 총 모집인원의 67.5%), 수시 2학기에 10만6,346명(60.3%)을 모집한다. 따라서 자격증이나 특별한 재능이 있는 수험생은 수시모집의 특별전형을 적극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
수능과 학생부 중 강점을 택하라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비율을 잘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예컨대 일반전형(주간)에서 경기공업대 두원공대 웅지세무대 주성대 충청대 한국관광대 등은 수능성적을 100% 반영하므로, 수능점수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낮은 학생이 지원하면 유리하다. 반대로 강릉영동대 등 15개 대학은 수능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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