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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이 前경감, 김영완·썬앤문 개입 이어 최성규씨 도피관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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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이 前경감, 김영완·썬앤문 개입 이어 최성규씨 도피관련 조사

입력
2004.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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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이(47·사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파견경감이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해외도피 의혹과 관련해 19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 전 경감의 '마당발 행적'이 다시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경찰 계급 중 경감은 일선경찰서 계장급에 해당하는 초급간부. 정권 최고위층과의 교류는 기대하기 어려운 위치지만 1998년부터 4년여의 청와대 근무 경력을 갖고 있는 박 전 경감은 DJ정부의 각종 의혹 사건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고 있다.

박씨의 '수완'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해 6월. 박씨는 2002년 전직 무기거래상 김영완씨 집 떼강도 사건이 발생하자 당시 박지원 비서실장의 부탁으로 경찰청 수사국장 등 경찰 수뇌부에 전화를 걸어 극비 보안수사를 종용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박씨는 또 지난해 말 불거졌던 썬앤문 그룹 감세청탁 의혹 사건에서도 전 정권 고위층과의 친분을 이용, 국세청장에게 직접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박씨를 소환조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최 전 총경의 해외도피와 최규선씨에 대한 밀항권유 등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집중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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