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입 전형부터는 대학마다 수능을 반영하는 영역이나 방법이 달라지고, 선택과목 또한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미리 정하고 이들 대학이나 학과에서 정한 수능 반영 영역과 과목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EBS 수능강의가 수능출제에 반영되는 만큼 수능강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반복출제 제한규정이 폐지되므로 기출문제 등을 중심으로 실전능력을 키우되, 핵심적인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 영역
교과서를 중심으로 글을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문학은 교과서에 실린 주요 작품은 물론 일제 강점기부터 최근 작품까지 폭 넓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 듣기는 시사적인 내용이 많으므로 토론 뉴스 강연 등을 자주 접해야 한다. 쓰기는 정보전달 설득 정서표현 등 다양한 목적의 글을 틈나는 대로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맞게 써보고 적절한 논거제시, 퇴고 등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
수리 영역
단순암기나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항출제를 지양하고 단답형 출제비율을 지난해 20%(6문항)에서 30%(9문항)으로 늘린다는 것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방침. 따라서 교과서를 통해 정의나 기본 개념을 철저히 익히고 공식의 유도 과정 및 증명 과정을 충분히 이해해 두어야 한다. 고1 과정은 직접적인 출제범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간접 출제되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신범영 서울사대부고 수학 교사는 "교과서 내용만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도 풀 수 있는 문제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된다"며 "하위권 학생들도 교과서를 중심으로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 위주의 공부를 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어 영역
독해 지문은 과학 음악 문학 등 통합교과적으로 나오는 추세이므로 평소 다양한 소재의 영문을 읽어두는 것이 좋다. 실용문이나 시사적인 글에는 특정한 어휘가 자주 등장하므로 이런 어휘들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이번 수능부터는 어휘의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매일 조금씩 꾸준히 어휘력을 높여가야 한다. 듣기를 위해서는 외국인의 발음과 일상적인 대화 속도에 익숙해지도록 영어 테이프를 듣거나 영어 방송 듣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사회탐구 영역은 도덕 환경 도시 인구 사회병리 등 우리 사회에 부각되고 있는 현안을 교과서의 기본지식과 용어들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지리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기사를 자주 읽는 것도 방법이다. 과학탐구 영역은 원리의 이해, 용어의 정의, 단위의 이해 같은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지구과학의 경우 지난해 이슈가 됐던 폭우 폭설 태풍 온난화 엘니뇨 등을 교과 내용과 연관해 정리해두면 좋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
제2외국어 영역은 문법 중심의 측정을 지양하고 생활 외국어의 사용능력을 강조하는 문제가 출제될 전망이다. 따라서 자주 쓰이는 회화 등을 확실히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아랍어와 한문은 금년에 처음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문제가 없는 만큼 참고서를 통해 기초를 익히고 문제집을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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