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제2의 로제타석이 발견됐다.19일 dpa통신에 따르면 약 2,200여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비석이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부바스티스에서 독일, 이집트의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팀에 의해 발굴됐다. 1799년 발굴돼 발굴지역의 지명을 따 이름이 붙여진 로제타석에는 고대 이집트 왕 프톨레마이오스 5세를 칭송하는 내용이 새겨져 있는 데 비해 이 비석은 프톨레마이오스 3세를 칭송하고 있다.
발굴팀의 독일 포츠담대 크리스티안 티에츠 박사는 회견에서 "높이 99㎝, 너비 84㎝의 화강암 비석에 왕을 칭송하는 내용과 기원전 238년이라는 연대가 고대 그리스 문자, 고대 이집트 민중문자, 상형문자 등 세가지 문자로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티에츠 박사는 "120년동안 이집트에서 발굴된 것 중 가장 의미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석에 고대 로마 카이사르 시대인 기원전 45년에야 쓰인 역법이 담겨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한 사료"라고 평가했다. /김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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