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첫 승을 신고하며 부활 의지를 불태운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1승을 따낼 때마다 100만원을 희귀병인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기부한다.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은 "박찬호가 2002년 고국을 방문했을 때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던 박승일(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코치)씨를 보고 감동을 받았었다"며 "그 동안 성적 부진 때문에 미룬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루게릭병이 야구와 연관이 있는 병이라 박찬호에게는 더욱 뜻이 깊어 보인다.
루 게릭은 1920∼30년대 뉴욕 양키스에서 뛰며 2,130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운 대선수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에 걸려 사망했으며 그 뒤부터 이 병을 루게릭병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또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인 커트 실링(보스턴 레드삭스)도 루게릭병재단을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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