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비공식 방문 중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20일 인민대회당에서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쩡칭홍(曾慶紅) 국가부주석 등과 연쇄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 및 북중 경제협력 등을 논의했다.김 위원장은 장 주석과의 회담에서 핵개발 철회 시 우려되는 안전보장 문제와 어려운 북한 경제사정을 토로하고 중국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개혁개방에 기반을 둔 중국식 사회주의와 북한의 실리사회주의의 접목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북한의 개혁과 경제난 타개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현재 중국이 강력하게 추진 중인 동북3성 공업기지개발사업과 북한 산업경제 연계를 주장했을 것으로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수행원들은 중국의 시범 농촌인 베이징(北京) 팡산(房山)구 한춘허(韓村河)와 중관춘(中關村)을 비롯한 정보산업(IT) 단지를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공식수행원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를 비롯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당군수공업부 부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21일 귀국길에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컴퓨터 회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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