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에서 꼴찌신화를 쓰겠다.'(금호생명) '4시즌 연속 챔프전 문턱에서 좌절할 순 없다.'(삼성생명)1승만 올리면 챔프에 등극하는 2승1패의 인천 금호생명과 1승2패로 막바지에 몰린 수원 삼성생명이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금융그룹배2004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타이틀을 두고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의 승부는 일단 외곽포 전쟁에서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3차례의 챔프전에서 예외 없이 결정적 순간에 외곽포가 터진 팀이 이겼기 때문. 금호생명의 3차전 승인도 '악바리 슈터' 이언주의 외곽포였다. 무릎부상 통증을 이를 악물고 참아낸 이언주는 이날 4개의 3점슛 중 3개를 승부처인 4쿼터에 성공시켰다.
1차전을 잡은 삼성생명 역시 정규리그 MVP 변연하(21점)의 외곽포가 결정적이었다. 변연하는 1, 2차전에서 평균 23.5점으로 맹활약했지만 3차전서는 금호생명의 수비에 막혀 팀 패배의 원인이 됐다.
수비력도 중요한 변수. 1차전에서 삼성생명의 이미선이 이언주를 단 3득점에 묶어 승리했다면 금호생명은 2, 3차전에서 상대의 골밑 공격을 철저히 차단해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이미선과 김지윤(금호생명)의 가로채기 대결도 승패의 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체력문제는 막강한 국내선수 라인업을 구축한 삼성생명의 아킬레스건. 마땅한 교체멤버 없이 거의 전 경기를 소화, 장기인 속공마저 빛을 잃은 삼성생명과 달리 금호생명은 풍부한 벤치멤버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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