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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대행, 기자들과 호프미팅/"탄핵 촛불시위 대처 가장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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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대행, 기자들과 호프미팅/"탄핵 촛불시위 대처 가장 힘들었다"

입력
2004.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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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高建)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총선결과에 대해 "결과적으로 황금분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고 대행은 이날 총리공관에서 탄핵안 가결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호프미팅'을 갖고 "여당인 열린우리당에는 안정세력이 되도록 턱걸이로 과반의석을 만들어 줬고 견제세력에는 견제할 수 있는 힘을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에 대해서는 "제도권으로 들어온 만큼 이에따른 대가는 치러야 하지 않겠느냐"며 "길거리 투쟁도 자제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처리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탄핵철회가 우선 정치권에서 합의돼야 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 대행은 "이미 헌법재판소에 조속한 탄핵심판을 요구한 바 있다"며 "정치권의 합의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빨리 처리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그는 또 "애초 (야당의 탄핵안 발의가) 정치적 탄핵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탄핵안이 가결돼 처음에는 상당히 당황했었다"고 토로했다.

고 대행은 이어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처음 3일과 촛불시위 전후가 가장 힘들었지만 원칙을 갖고 대처했다"며 "사면권을 제한하고 거창 보상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 공무원 집단행동에 단호히 대처한 것 등은 행정부가 원칙을 지킨 사례"라고 덧붙였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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