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비 실명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최고급 위스키는 불황을 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모두 73만8,988상자(500쭬 18병 기준)로 작년 동기(89만3,281상자)보다 17.3%나 줄었다.그러나 원액 숙성 17년 이상의 슈퍼프리미엄(SP)급 위스키 판매량은 작년 1∼3월 16만6,669상자에서 올해 1∼3월 16만7,218상자로 소폭이나마 늘었다. 특히 SP급의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18.7%에서 올해 22.6%로 3.9%포인트나 높아졌다.
경기불황에다 '접대비실명제'까지 겹쳐 위스키업계와 유흥업계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소비되는 위스키 4명 중 1병 가량이 여전히 최고급인 셈이다.
반면 원액 숙성 12년의 프리미엄급(P급) 이하 위스키는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P급 판매량은 작년 1∼3월 69만2,963상자에서 올해 1∼3월 55만3,665상자로 20.1%, 스탠더드(S)급은 3만3,649상자에서 1만8,105상자로 17.3% 줄었다. 판매점유율도 P급은 77.6%에서 74.9%로 2.7%포인트, S급은 3.8%에서 2.4%로 1.4%포인트 낮아졌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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