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 회계연도에 1조3,000억원의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44개 증권사들은 2003 회계연도(2003.4∼2004.3)에 1조2,972억원(잠정치)의 세전 이익을 기록, 전년의 7,59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주가 상승으로 자기매매수지(증권과 파생상품 운용손익)가 2002 회계연도 5,837억원 손실에서 2003 회계연도에는 1조6,135억원의 대규모 이익으로 전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별로는 34개사가 세전 이익을, 10개사가 세전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또 15개 외국증권사 국내지점들은 14개사가 흑자를 냈으며 전 회계연도의 3,221억원에 비해 311억원이 증가한 3,532억원의 이익을 거둬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증권사의 흑자는 외국인들의 주식 보유 비중과 거래가 늘어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2002 회계연도의 5,374억원에서 5,915억원으로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3개 선물회사의 세전이익은 전 회계연도 208억4,100만원에서 63억원 가량 감소한 146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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