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직원수가 2년 전에 비해 0.4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0대그룹(계열분리 중인 LG 제외) 중 2년 전에 비해 직원이 늘어난 그룹은 삼성, 현대, SK 3곳에 불과했다.증권거래소는 상장기업 중 12월 결산법인 496개사의 전체 직원수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75만1,197명으로 집계돼 2001년 말보다 3,344명이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하지만 2002년말 보다는 253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1개 회사 당 직원수도 1,515명으로 2001년 1,521명에 비해 6명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2001년에 비해 금융업이 19.2% 증가한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 전기·전자, 의약품, 운수장비업 등 7개 업종의 종업원이 증가했으나, 11.5% 감소한 통신업이나 11.3% 줄어든 섬유·의복업을 비롯해 11개 업종에서 종업원이 줄어들었다.
10대 그룹별로는 삼성전자 직원수가 9만7,72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01년 말보다 10.52%가 늘었다. 현대자동차도 9만2,546명으로 3.59%, SK는 1만6,007명으로 3.1% 증가했다. 반면 한화는 6,074명으로 2년 전에 비해 19.8%나 감소했고, 현대도 4,695명으로 18.9%나 감소하는 등 나머지 7개 그룹이 모두 감소했다.
2002년 대비 직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는 삼성전자로 14.4% 증가한 5만5,379명을 기록했고, 현대자동차도 3.24%가 늘어난 5만1,471명을 기록 전 직원수가 5만명을 넘어섰다. 2002년 대비 직원수 감소가 가장 큰 기업은 KT로 지난해 대규모 명예퇴직 등을 통해 6,007명(13.8%)를 줄여 2003년 말 현재 3만7,652명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체 직원 증가율은 2년째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업종별로 직원 증감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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