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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앳의 DVD세상]보고 또 보고… 뮤직 DVD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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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앳의 DVD세상]보고 또 보고… 뮤직 DVD의 유혹

입력
2004.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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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타이틀을 구입할 때는 누구나 소장하면서 보고 싶을 때 다시 꺼내 보려는 이유가 크다. 하지만 대부분 영화 DVD는 한번 보면 꽤 오랜 시간이 지나야 다시 보게 된다. 그런 점에서 뮤직 DVD는 생명력이 길다. 줄거리 위주의 영화와 달리 뮤직 DVD는 보고 들으면서 그 순간 자체를 음미하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DVD만의 화려한 입체 음향은 마치 콘서트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 웬만한 영화 DVD는 발매 후 1, 2개월이 지나면 인기가 식어버리지만 뮤직DVD는 1, 2년이 지나도 꾸준한 인기를 지켜나간다.

1996년 1월 별안간 우리 곁을 떠나 버린 포크 가수 김광석. 그의 마지막 콘서트 현장을 수록한 '김광석 라이브' 는 386세대의 향수를 진하게 담고 있다. 그의 DVD를 때때로 보고 들으면서 필자 역시 20대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스페셜피처(부록)에 담겨진 그의 목소리와 모습도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홈시어터를 장만하면 꼭 소장해야 할 DVD로 손꼽히는 '이글스, 헬 프리즈 오버'. '호텔 캘리포니아'를 부르는 돈 헨리의 목소리는 마치 이 그룹을 안방에 초대해 듣는 것처럼 생생하다. 세계적인 성악가 파바로치, 도밍고, 카레라스가 모인 '3대 테너 1994 LA다저스 공연' 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박수소리와 노래 소리가 거실을 가득 채운다. 혹 집에 놀러 오는 친구들에게 들려주면 스케일에 깜짝 놀란다.

가요의 경우 다양한 각도에서 콘서트 현장을 볼 수 있는 서태지의 '태지의 화'를 비롯해 나훈아 조용필 이승환 이수영 박정현 GOD NRG 등 열정적인 콘서트현장과 뮤직비디오를 담은 타이틀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레미제라블' '캣츠' '앤드류 로이드 웨버-마스터피스 콜렉션' 등 유명 뮤지컬의 노래와 율동도 DVD로 즐길 수 있다.

뮤직DVD처럼 뮤지컬영화 역시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8명의 여인들'을 비롯해 '시카고' '아마데우스 특별판(SE)' '브에나비스타소셜클럽' '물랑루즈'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은 출시 시기와 무관하게 음악과 DVD를 좋아하는 이들이 늘 찾는 스테디셀러다. '시카고'나 '8명의 여인들'같은 뮤지컬영화 DVD에는 배우들의 리허설 현장이 스페셜피처로 수록돼 더 흥미롭다.

싱그러운 봄을 맞이해 차 한잔과 함께 뮤직 DVD의 색다른 감동에 빠져보는 것도 멋진 일이 아닐까. 이제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지만 말고 DVD를 통해 직접 눈으로 보자.

킴 앳/DVD 칼럼니스트

kim@journal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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