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의 파병지로 압축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의 아르빌주와 술라이마니야주를 10일간 실사한 뒤 19일 귀국한 정부조사단은 조사보고를 통해 "현지의 치안이 안정돼 있고 재건수요도 많다"고 밝혔다.외교통상부 국제협력단 육군본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 16명으로 구성된 정부조사단 단장인 송기석(육군 소장) 합참 작전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지역은 지형과 기후면에서 당초 예정지였던 키르쿠크보다 유리하다"며 "쿠르드 자치정부와 쿠르드애국동맹(PUK), 쿠르드민주당(KDP)이 움직이는 군사조직이 있어 치안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현지 조사단의 분석과 군 작전의 편의성 등을 감안, 이번 주 안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논의를 거쳐 파병지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와 관련, 군 내에서는 공항 여건이 좋아 군수보급과 병력수송 면에서 유리하고, 이란과 접경지역도 훨씬 짧은 아르빌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술라이마니야주는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고, 종족분쟁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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