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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 황우석·김정일 등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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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 황우석·김정일 등 선정

입력
2004.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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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타임 100)'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 문신용 교수도 세상을 바꾼 유력인물에 올랐다.타임은 최신호(4월26일자)에서 '공식, 비공식 권력으로 세상을 움직일 힘이 있거나 도덕적 모범을 통해 세상 사람들의 삶을 바꾼' 100명의 인사를 선정했다.

해마다 선정하는 '타임 100' 명단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름을 올린 인사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TV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 4명 뿐이다.

'지도자와 혁명가'에는 부시 대통령과 김 위원장 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 등 주요국 지도자와 미 존 케리 상원의원,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올랐다.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 알 시스타니, 존 아비자이드 미국 중부군 사령관 등 이라크전과 관련된 인물의 이름도 눈에 띈다.

타임은 부시 대통령을 '사랑과 증오를 동시에 받는 급진적 도박사'로, 김 위원장은 '바보가 아니며 만나본 사람들은 명석하고 자신감이 넘치며 지도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인물'로 평가했다.

이밖에 '예술가와 연예인'에는 방송앵커 케이트 쿠릭, 배우 션 펜과 니콜 키드먼 등이, '건설자와 거인'에는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 스티브 잡스 애플 컴퓨터 회장, 투자자 워런 버핏 등이 포함됐으며 '영웅과 우상'에는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을 제작, 감독한 멜 깁슨이 이름을 올렸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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