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앞날이 캄캄합니다."증권사들이 지난 회계연도(200년 4월∼2004년 3월)에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는데도 증권업계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은 최근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 44개 국내 증권사가 한해 최대 2조6,000억원 정도에 불과한 전체 수탁수수료 수익을 놓고 경쟁하면서 매 분기 판매관리비에 1조원 정도 지출하고 있어 수익개선의 여지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동종업체에 대한 평가도 인색하기만 하다. 삼성증권은 최근 흑자전환을 이룬 대우증권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고, 한화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가를 2,000원 하향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들이 외국증권사를 통해 투자를 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은 강세장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며 "일 평균 개인 거래대금이 최소 3조원 이상을 유지해야 증권사의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나 작년 10월 이후 개인 거래대금은 2조5,000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어 단기적으로 답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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