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가 무서워.'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상대 팀 투수의 기피 대상으로 떠올랐다. 최희섭은 19일(한국시각) 시즌 처음 대타로 나와 볼넷을 골라내며 팀내 볼넷 1위(8개)를 기록했다. '터졌다 하면 홈런'인 코리안 빅리거에 대한 투수들의 공포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최희섭은 미국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2―2로 팽팽히 맞선 10회초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섰다. 그러나 상대투수 안토니오 알폰세카가 초구 파울 이후 4개의 공을 연속 바깥쪽으로 빠지게 던지며 견제의사를 확실하게 밝혔다. 이날 최희섭은 애틀랜타가 좌완 마이크 햄튼이 선발 등판하자 선발 출전하지 못했으며 대타 출장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었다. 경기는 플로리다가 10회말 결승점을 허용, 2―3으로 패했다.
한편 뉴욕타임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플로리다 말린스의 상승세 비결 중 하나로 최희섭의 가세를 꼽아 빅초이의 전국적인 명성을 재확인했다. 뉴욕타임즈는 19일 플로리다가 시즌 초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지키는 원동력으로 뛰어난 투수진과 함께 최희섭과 미겔 카브레라의 장거리포를 언급했다. /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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