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외과의원에서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진모(25·여)씨가 20일만에 심장마비로 사망해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베리아트릭 수술은 위나 소장의 일부를 절제, 음식흡수를 줄여 살을 빼는 신종 비만치료법이다.161㎝의 키에 몸무게 94㎏의 고도비만으로 고민하던 진씨는 2월9일 비만치료를 위해 이 병원을 찾아가 위 절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이틀 만에 퇴원했지만 이후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복통과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을 겪어야 했다. 통증을 견디지 못한 진씨는 같은 달 28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결국 하루 만에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사고를 주장하는 유가족과 이를 강력 부인하는 병원측의 진술이 엇갈려 부검을 의뢰했다"며 "부검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사인이 규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형영기자 ahnhy@hk.co.kr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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