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군인들이 부녀자들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을 그린 파블로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사진)이 서울에서 전시된다.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피카소의 이 작품을 포함해 반전·평화를 주제로 한 국내외 작품을 모아 6월말 '평화미술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에 소장된 1951년 작 '한국에서의 학살'은 '게르니카'와 함께 피카소가 반전을 주제로 그린 대표적 작품. 완전 무장한 군인들이 임산부, 소녀, 어린이 등을 총살하려는 모습을 담은 이 그림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자행된 황해도 신천리 학살사건을 다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시회에는 이 작품 외에 피카소가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평화를 찾은 어린이들의 모습을 그린 '삶의 기쁨'도 선을 보인다. /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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