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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전문대 입학전형/수시 1학기 첫도입… 대졸자등 특별전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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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전문대 입학전형/수시 1학기 첫도입… 대졸자등 특별전형 확대

입력
2004.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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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문대 입시에서는 4년제 대학에서 실시해온 1학기 수시모집이 처음 도입되고 전문대나 4년제 대학 졸업자 대상의 특별전형이 대폭 확대된다. 이는 고교 졸업생의 감소에 따른 신입생 부족현상을 타개하려는 고육책이긴 하나 수시나 정시모집 모두 4년제 대학과 전형일정이 겹쳐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이기호 사무총장은 "전문대 진학생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수시모집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정원외 특별전형 인원을 크게 늘려 고학력 청년실업자, 해외동포, 재취업을 노리는 성인교육자 등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시 합격자의 경우 전문대는 물론,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과 추가 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4년제와 전문대 중 어디를 택할지, 어떤 대학의 어떤 학과를 지망할지를 미리 정해 놓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전문대는 4년제처럼 가·나·다군으로 전형기간을 나누지 않아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취업이 잘되는 간호 물리치료 치기공 방사선 유아교육 식품영양 등 인기학과의 경우 경쟁률이 20대 1을 넘기 때문에 지망학과를 3∼5개 정도로 압축해 대비하는 게 좋다.

전형방법

수시모집에서 정원내 일반전형(주간)은 거의 모든 전문대가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을 반영한다. 수시 1학기 모집에 참여하는 전문대 106개 가운데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곳은 95개, 80% 이상 반영은 5개, 40% 이상 반영은 1개 등이며, 5곳은 100% 면접으로 선발한다. 수시 2학기의 경우 총 139개교 가운데 125개가 학생부를 100% 반영한다. 학생부를 4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8개이며, 기독간호대 조선간호대 등 2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100% 반영하고, 군장대 대원과학대 등 4개는 면접만 활용한다.

정시모집 정원내 일반전형(주간)의 경우 총 158개대 중 130개가 학생부와 수능을 30∼70%씩 반영하며, 농협대 등 4개는 학생부 수능 면접 실기 등을 활용한다. 경기공업대 웅지세무대 한국관광대 등 7개는 수능, 군장대 등 2개는 면접, 강원관광대 대천대 등 15개는 학생부만 반영한다.

고려대병설보건대 국립의료원간호대 적십자간호대 등 3개는 간호 임상병리 등 일부과에서 수능 수리 '가'형과 외국어 등 일부영역 및 과목에 20∼50%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수능의 경우 수험생들이 원하는 영역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전형 일정

수시 1학기 모집은 6월3일∼8월19일(등록 8월23∼24일), 수시 2학기는 9월1일∼12월19일(등록 12월20∼21일)이다. 정시모집은 12월22일 시작돼 내년 2월28일까지 계속된다.

추가모집은 학사 일정 차질을 막기 위해 3월1∼12일로 예년보다 단축해 실시한다.

4년제 대학 '가'군 전형기간(12월28일∼내년 1월11일)에는 경도대 등 43개, '나'군(내년 1월12∼23일)에는 가천길대학 등 105개, '다'군(내년 1월24일∼2월2일)에는 춘천정보대 등 24개가 전형을 실시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수험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많이 주기 위해 분할 모집하는 대학이 지난해 33개에서 42개로 크게 늘었다.

지원자 유의사항

지난해 2학기 수시모집이 도입된 데 이어 1학기 수시모집이 처음 실시된다. 전문대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실제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다른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의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따라서 취업이 잘 되는 학과와 그렇지 못한 학과간에 극심한 지원 양극화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대 모집 시기가 4년제 대학 모집 시기와 겹치므로 이를 감안해 희망대학의 모집일정을 파악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이 지난해 23개에서 9개로 대폭 줄었지만 대부분 간호 물리치료 등의 인기학과인 만큼 내용을 잘 살펴 지원해야 한다. 모든 전문대는 정확한 전형 정보를 수험생에게 안내하기 위해 진학정보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대협의회에서도 자체 홈페이지(www.kcce.or.kr)에 '전문대 입학정보센터'를 설치, 올해 입학전형계획과 1,240개에 달하는 학과 정보, 입시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 전문대 이색 특별전형

'장남과 장녀, 고엽제 후유증 환자의 자녀, 애견대회 입상자, 금연을 서약한 사람, 3세대 동거가족 또는 환경미화원의 자녀….'

올해 전문대 입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상관없이 특이한 경력이나 소질 등으로 입학할 수 있는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정원내 모집인원의 53.8%나 된다. 그 중에서도 대학마다 독자적 기준을 내세운 '이색 특별전형'을 다양하게 시행,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남과학대는 장남·장녀를 선발기준으로 내세웠고, 전주기전여대에서는 약물남용 금지 및 금연을 서약한 사람에게 지원자격을 주기로 했다. 기독간호대 영진전문대 등 9개 대학은 간호와 유아교육(보육)에 관심 있는 남학생을, 영남이공대 등 3개는 자동차 기계 전기에 관심과 소질을 갖춘 여학생을 선발한다.

가톨릭상지대 김천대 수원여대 등 95곳은 고교 졸업 후 5년이 지났거나 25세 이상인 만학도(검정고시 출신은 30세 이상)를, 순천청암대 등 7곳은 애견대회 입상자를 각각 뽑는다. 나주대 서해대 등 23개 대학에서는 소 10마리, 돼지 500마리, 닭 100수 이상을 키우는 농가의 자녀를, 혜천대는 여군 전역자를 각각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선행상이나 3년 개근상, 효행상, 봉사상 수상자도 계명문화대 마산대 천안공업대 등 79개 대학에서 모집하며, 강릉영동대 대경대 등은 65세 이상 노인과 실직자 자녀, 편부모 및 노인동거 가족을 전형 기준으로 삼는다. 축제도우미 참가자는 대구공업대 신성대 등 4개, 전업주부는 나주대 대덕대 충청대 등 37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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