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즈)이 11타석 만에 안타를 터뜨리며 긴 '침묵'에서 벗어났다.18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8회와 9회 2루타와 안타로 1타점씩을 올리며 그간의 부진을 털어냈다.
이승엽은 전날 4타석 무안타(1볼넷)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네 번째 타석까지 볼넷 1개만을 얻어내며 안타를 날리지 못해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10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팀 분위기와 함께 이승엽의 방망이는 더욱 무거워 보였다.
그러나 8회초 다섯번째 타석에서 이승엽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팀이 7―2로 앞서자 부담을 던 듯 이승엽은 2사 1, 2루에서 상대 구원투수 시미즈 아키오를 상대로 좌월 2루타를 쏴 '안타 갈증'을 해소하며 1타점을 올렸고 후속타자의 적시타에 득점도 기록했다.
9회 2사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오른 이승엽은 중전안타로 또다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로써 이승엽은 타율을 종전 2할8푼2리에서 2할8푼9리(76타수 22안타)로 끌어올렸다. 롯데는 19안타를 몰아치며 니혼햄을 13―2로 꺾고 지긋지긋한 10연패 사슬을 끊었다.
/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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