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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진화 추락 헬기 순직해군 4명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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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진화 추락 헬기 순직해군 4명 영결식

입력
2004.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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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산불진화를 위해 출동하다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논바닥에 추락한 해군 6전단 소속 UH―60 헬기에 탑승했던 해군 장병들이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해군은 18일 "조종사 정봉석(43) 소령 등이 조종간을 잡은 상태로 숨진 점, 헬기의 비행경로에 관한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했을 때 탑승 장병들이 추락 직전까지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애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군은 "헬기는 민가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 중이었는데 도로를 중심으로 좌측은 민가, 우측은 논이었다"면서 "기체 이상을 발견한 후 민가 반대쪽으로 이동하다 민가에서 600여m 떨어진 논바닥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를 목격한 마을주민 이상학(43·포항시 연일읍 학전리)씨도 "사고 헬기가 민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반대쪽으로 기수를 빨리 돌렸다"고 해군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해군은 정 소령과 부조종사 백영(36) 소령, 정비사 윤성원(43) 상사, 장경철(23) 하사 등 탑승자 4명이 최후까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 모두에게 1계급 진급을 추서한 후 이날 부대장으로 영결식을 거행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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